Grouping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이상
때로는 혼자, 때로는 조직, 때로는 그룹을 형성하며 살아갑니다.
동일성과 차이성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자신과 동일함을 느끼기게 Group을 형성하기도 하며
(여기서는 Group이라는 말을 모임, 조직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말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흔히 국어로 그룹이라고 하면 '모임'을 이야기하며, 이는 고정된 집단을 의미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고정되어버린 집단이 아닌 역동적으로 뭉치고 흩어지는 과정, 행위들을 일컬여 Grouping이라는 말로 사용할까 합니다.)
자신과의 차이점으로 인해 다른 Group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그 안에서 Group이 형성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것이 혹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조직일수도 있을 것이며,
자유롭게 구성하고, 해체될 수 있는 모임같은 존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는 Grouping(Group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정의) 과정에서
개인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되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정해진 조직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 - 취업, 오래되어 체계가 형성된 동아리 등 - 에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제한되겠지만,
동기들과의 모임, 새로 생겨나는 동아리, 동호회 등에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는 단순히 선택의 문제로 국한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 선택 속에는 사회의 주류 담론이 이미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취업 과정에서의 직장 선택은 취업자의 학벌, 나이, 성별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말하기에는 '선택'이라는 용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의 문제에 대한 분석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테지만,
(예를 들어, 우리의 선택이 정말 '선택'이었을까, 사회의 주류 담론은 어떻게 개개인의 선택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현 사회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사회에 많은 이론과 분석, 책, 논문들을 확인할 수 있을테지만,
저는 좀 더 다른 개인에 집중한 문제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개인에게 있어서 많은 선택권을 주는 Group,
그리고 그 안, 밖에서의 개인에 대해서 말입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그 안에서의 Grouping 과정이 일어날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을 찾아서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며
서로 다른 자신들의 목적을 찾아 돌아다니니까 말입니다.
예를 들어 동네 지역 모임, 대학교 신입생들의 모임, 동기 모임, 친목도모 모임 등이 있을 수 있겠네요.
많은 대학교의 축제들도 이에 해당되겠지요.
이 안에서는 본인의 선택권이 보장되기에 그만큼 본인 활동에 자유도가 보장됩니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동질성, 차이성, 혹은 집단에 대한 두려움, 서로 간의 소망 등으로
Grouping 과정이 일어날 것이며
그것은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 취향의 차이, 목표의 차이, 두려움의 차이 -
그 안에서 본인이 본인이기를 드러내는 과정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개인의 자유도가 없는 곳이었다면 - 고등학교 교실, 대학원 연구실 등 -
Grouping 과정 자체가 애시당초 불가능했겠지요.
개인의 자유도가 보장되는 상태에서
타인과의 거리 차이로 인한 Group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안에서 본인은 어떻게 해야될까.
어떠한 것을 고려해야 되며, 어떠한 지향을 가져야 할까 생각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Group 안에서 - 그것이 일시적이든, 오랫동안 지속되든 상관없이 -
어떠한 행동을 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행동해야 되는 지 말입니다.
첫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포지셔닝(Positioning)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설정하는 과정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면,
말그대로 시류에 휩쓸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조차 잊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포지셔닝의 과정은
내가 어떠한 Group에 속할 것인지,
아니면 제3차처럼 밖에서 목도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고려해야 될 사항은, 포지셔닝보다 중요한 것으로 개방적 사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이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정말 나와는 취향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렇기 때문에 나와는 다른 Group을 형성할지 모를지라도,
닫아놓고 다시는 부딪치지 않을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것입니다.
이는 본인을 잃어가는, 본인의 많은 것을 내어주면서 맞추려고 하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포지셔닝을 확실히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 개방적 사고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재창조해 나가는 과정이 개방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다 다르더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바로 남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
그런 것들을 용인, 묵인해 주는 것이 개방적 사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개방적 사고는 수동적인 사고가 아닌 능동적인 사고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사회의 대부분의 Grouping 과정들은 개인의 선택권을 대부분 용인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은 개인의 경험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내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좀 더 내 자신을 개방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삶이 조금은 더 소중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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