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 고착화와 유연화의 경계

취업을 한 친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는 졸업을 하고 이른바 사회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조직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 조직은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말입니다.
조직의 성격은 다를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을 중점에 두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군대에서는 획일성을 강조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새로움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조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틀로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조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보통 취업을 한 친구들을 살펴보면,
조직은 개개인에게 맞추어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일정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은 동그라미의 모양인데, 조직이 네모이면
네모가 동그라미로 바뀌기 보다는 동그라미를 네모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안그러면 그 조직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겠지요.
사실 이 부분에서 폭력이 형성됩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던 색깔을 지우고 다른 색깔로 갈아입는 것,
그것은 보통 본인의 선택을 넘어선 문제로 다가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색깔을 고수하는 것에 엄청난 대가와 노력이 요구된다면 그것은 더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조직을 하나의 틀로 보면서도,
사실 그 안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모습은 변하기도 합니다.
조직을 하나의 틀로 상정하기에는 계속해서 변하는 조직의 성격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똑같은 조직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그 안에서의 관계 역시 다릅니다.
만약 한 해에 여직원의 수가 크게 급증했다면 그 조직은 아마도 내부에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을 지향하겠지만 말입니다.
한 명의 사람이 조직의 내부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조직에서 가장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조직에 변화를 요구한다면,
그 조직은 그의 명령에 따라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그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그 조직은 그의 명령을 아무런 힘이 없는 것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조직은 어느 한사람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서로 얽혀있는 관계, 이해 속에서 구성됩니다.
따라서 조직은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직이라는 것은 고착화와 유연화의 경계가 아닐까 말입니다.
조직의 두가지 성격인 고정성과 그 안에서의 변화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조직 안에서 어떠한 가치, 관계를 고정시키려는 힘과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힘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 현재 조직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착화와 유연화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그 안의 구성원과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구성원이 모여있는가는 그 조직의 시스템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제도나 규정을 발표하였을 때,
그것을 그 안의 구성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제도나 규정은 조만간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대와 같은 곳은 아무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할지라도,
군대라는 속성, 시스템으로 인해서 규정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다고 시스템은 고착화의 주범이고, 구성원이 변화의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시스템이라는 것이나 규정은 사실 하나의 틀을 상정하기에 고착화의 주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스템이나 규정으로 인해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정부에서 시행했던 직장내 성희롱 방지책이라든지, 여러 정책들은
남성 중심적이었던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정책이나 규정이 내부에서 만들어졌든, 외부에서 만들어졌든 말입니다.
그 안의 구성원 역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만,
많은 기사들에서 보았듯이 구성원들이 변화를 거부하기 위해서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조직이라는 것은
다양한 팩터들에 인해서 그 안의 고착화나 유연화가 결정됩니다.
비단 위에서 이야기했던 구성원과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직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안에서 힘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자를 위한 것이냐,
아니면 그 안의 구성원들을 위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면 사회를 위한 것이냐, 어떠한 가치를 위한 것이냐는
조직의 고착화나 유연화보다 더 먼저 선행되어서 결정해야 하는 물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을 위한 고착화나 유연화인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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